[태안/ctn] "진태구 군수님! 우리지역 해수욕장은 언제 방문하시나요?" "도대체 어느 시·군 해수욕장을 방문하시는 것인지"

태안군 일부 지역주민들은 CTN(충청탑뉴스)에서 연일 보도한 해수욕장 내 문제점에 대해 진 군수가 현장 방문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CTN의 보도와 함께 진 군수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관내 31개 해수욕장에 대해 안전하고 깨끗한 휴양도시를 위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기대는 생각보다 컷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 군수는 해수욕장 방문을 마무리한 뒤 "태안의 해양환경이 유류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명실공히 태안은 명품 휴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휴양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안전관리와 쾌적한 휴양문화 정착에 행정력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는 보도 자료를 접한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특히 CTN이 집중 보도한 청포대해수욕장의 검은 하수를 비롯한 주변 해수욕장과 연포해수욕장의 경우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해변을 덮어 환경오염은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어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진 군수의 방문으로 해결방안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진태구 군수님은 어느 시·군 해수욕장을 방문해 안전하고 깨끗한 휴양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 하셨나요?

주민 문모씨는 "지난 8일 군수님께서 오전에는 남면쪽으로 오시고 오후에는 소원으로 일정이 돼 있어 청포대와 달산포 해수욕장이 온갖 쓰레기와 하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실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문제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난하면서 "군수보다 더 나쁜 사람들은 이를 안내하는 공무원들"이라며 "기사가 4보까지 나와 망신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군수를 해수욕장으로 안내했으면 문제로 지적한 곳을 깨끗이 청소라도 하든가, 아니면 이런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의논하는 것이 선진행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볼 때 최근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대형사고 때문에 태안군에서는 이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홍보자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쇼가 아닌가 싶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은 보도 자료를 통해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피서객 안전사고 예방 및 쾌적한 피서문화 정착을 위해 관내 해수욕장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