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이 목마르다. 상수도 자급률은 고작 9.6%다. 2040년이면 하루 2만 7천 톤의 물이 부족하다.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당장 닥쳐올 현실이다.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더불어민주당, 쌍용1·2·3동)이 5일 제284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천안시의 안일한 물 관리 실태를 질타했다. 광역상수도에만 의존하는 현 체계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물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나라다. 천안은 그중에서도 취약하다. 하지만 대책은 걸음마 단계다.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13% 수준에 머물러 있고, 민간 시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해법은 구체적이다. 유 의원은 '물 재이용'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대량 수요처' 공략이다. 시청과 체육시설 등 공공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물을 많이 쓰는 대학과 452개 아파트 단지를 파고들어야 한다.

특히 아파트 화장실 용수를 재이용수로 전환하는 방안은 '게임 체인저'다. 유 의원 분석에 따르면 이것만으로도 하루 4만 2천 톤의 물을 아낄 수 있다. 부족분을 메우고도 남는 양이다.

이를 위해선 맑은물사업본부와 주택, 환경 부서 간의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부서 간 핑퐁 게임을 할 때가 아니다.

물은 생명이다. 고층 빌딩 올리는 데만 급급하고 정작 그 안을 채울 물 걱정은 뒷전이다. 이는 사상누각이다. 공공이 먼저 움직여야 민간이 따른다. 계획서는 그만 쓰고 수도꼭지부터 잠가라.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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