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진짜 입법'이 시민단체의 인정을 받았다. 보여주기식 조례 발의가 난무하는 지방의회에 경종을 울리는 성과다.

천안시의회 육종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환·직산·입장)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지하도로 및 터널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가 4일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좋은 조례'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경실련은 지난 1년간 제정된 수많은 조례 중 단 두 건만을 선정했다. 기준은 명확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했는가, 주민 삶의 질을 높였는가, 제도적으로 혁신적인가. 육 의원의 조례는 이 세 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은 '사후약방문'식 행정 타파다. 이 조례는 전국 최초로 지하도로 안전시설물을 법제화했다. 단순히 사고가 터지면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점검-개선-평가'로 이어지는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기술적 안전을 넘어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안전'까지 챙겼다.

육종영 의원은 "법적 기준만 맞추는 소극적 행정으로는 시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며 "최소한의 안전이 아닌 최적의 안전을 위해 조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도심 지하공간은 관리 소홀 시 언제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화약고다. 육 의원은 이번 조례를 통해 그 뇌관을 제거할 안전핀을 마련했다. 이제 공은 집행부로 넘어갔다. 마련된 제도를 바탕으로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이 이번 수상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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