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은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복지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로당 물품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물품의 연식과 가격에 대한 기본적인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보조금 관리의 허점을 꼬집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일부 경로당에서 2025년 예산으로 신규 구매된 것으로 보고된 안마기기가 실제 확인 결과 2018년에 제조된 구형 모델이었으며, 심지어 사용 흔적까지 발견되었다. 특히 당시 해당 모델의 시중 가격대는 190만 원대에서 220만 원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정산서에는 250만 원의 신제품 기준 가격으로 구입된 것으로 처리된 점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내구연한이 약 8년인 품목을 연식이나 상태 확인 없이 신규 물품으로 처리한 것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구매 절차상 견적 제출, 수요조사, 정산 등 여러 단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연도나 상태, 단가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행정 내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의원은 경로당 전체를 대상으로 물품의 연식과 가격 적정성 등을 점검하는 전수조사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명확한 확인 절차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동남구 주민복지과장은 “그동안 경로당 회장들의 판단과 제출된 정산 자료에 기반해 집행해 온 측면이 있었다”며 “지적된 사항을 수용해 향후 연식, 가격, 물품 상태 등을 보다 세밀하게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예산인 만큼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보조금이 목적에 맞게, 그리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집행되는 체계를 반드시 확립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복지문화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계기로 경로당 물품 지원 기준과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부서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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