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한강변에 들어선다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설계안 최종 선정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1. 06(목)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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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청 제공

[서울/CTN]가금현 기자= 서울시는 4일(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의 대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인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여의도공원 북측에 위치한다. 연면적 66,000㎡ 규모로,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의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등 주변 도시맥락과의 연계성,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그리고 수변 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공연 티켓이 없어도 누구나 방문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 개방형 옥상 전망대 등을 마련해 시민의 문화·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받았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해 수직으로 배치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린 개방형 로비를 통해 도시 풍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여의대로 변 지상부를 광장화해 보행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무대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실내 공연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등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해석해 도시적 맥락과 조화를 이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0일(월)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16일(일)까지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전시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조성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