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강현수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은 최근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국립묘지 유골함 물고임 대책’이 오히려 유가족의 불안과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구조적 개선을 통한 실질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 9월 15일 국립대전현충원, 국립5·18민주묘지, 국립영천호국원, 국립임실호국원 등 국립묘지 봉안묘에서 유골함 내부 물고임 사고를 확인하고 ▲배수 시설 개선 ▲재안장 허용 ▲친환경 유골함 확대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보훈부는 “유골함 물고임 피해를 입은 유가족이 재안장을 희망할 경우, 생분해되는 종이 소재의 친환경 유골함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정문 의원은 이에 대해 “유골함은 고인의 유해를 지키고 보존하는 마지막 예우”라며 “물고임 피해를 생분해 유골함으로 막겠다는 것은 정책의 기본 방향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훈부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안장 시 유가족에게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권장하고, 유가족이 자기형 유골함을 강력히 희망할 경우에만 3단계 밀봉 유골함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친환경 유골함 도입 배경에 대해 “자연친화적 안장 방식이자 물고임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유골함 물고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국립묘지 봉안묘의 지하수 흐름 분석, 배수 구조 재설계, 봉안표 내습성 확보 방안 마련 등 구조적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친환경 유골함 권장은 유골 보존이라는 본래 목적을 훼손하는 임시방편적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립묘지 안장 정책은 철저히 유가족의 입장에서 고민되어야 한다”며 “보훈부가 재안장 시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직접 권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유가족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향후 관련 연구용역과 전문 검증을 통해 국립묘지 봉안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유가족 중심의 안장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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