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ㅣ음주운전 전력과 논문 표절, 정치적 편향 발언 등으로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이 결국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최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으며, 후보 지명 29일 만이다.

교육부는 “최 장관이 12일 오전 9시 30분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는 여당 주도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 장관 장기 공백은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며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음주운전·표절 전력자가 교육 수장을 맡을 수 없다”며 불참으로 맞섰다. 지난 2일 열린 청문회에서도 야당 반대로 보고서 채택은 불발된 바 있다.

최 장관은 중학교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11년간 세종시교육감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그를 “현장 교사 출신의 자타공인 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했지만, 지명 직후부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그는 2003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 석사 논문에서 출처 표기 없이 다수 기사 문장을 인용한 표절 의혹, 그리고 SNS에서의 지역 비하·욕설성 발언까지 드러나면서 도덕성과 자격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이어졌다.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은 제 생애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사과했고,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종시교육감 직은 청문회가 열린 2일 자로 내려놓으며 “임기를 마치지 못해 송구하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교육계를 책임질 최고 수장에 ‘부적격 논란’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한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정책 신뢰 회복은 물론,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받는 자리에서 최 장관이 과연 국민적 의구심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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