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 병동으로 찾아간 예술 그 세 번째 이야기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9. 02(화)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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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서산/CTN]가금현 기자 =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 이하 서산의료원)은 입원환자 전용 병동 순회형 예술향유 프로그램인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3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차는 〈떠오르는 대로, 그림 한 장·이야기 한 줄〉을 주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원환자·보호자·간병인이 '좋았던 순간'을 떠올려 그 장면을 그림으로 옮기고 한 줄의 글로 마음을 덧붙이는 1:1 맞춤 활동으로 진행됐다. 예술인이 곁에 앉아 천천히 묻고 들어주며, 참여자가 기억 속 행복한 장면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도왔다.

또한, 입원기간 내에 생일을 맞은 84세 어르신을 위한 '케이크 전달식'을 진행해 축하 노래와 간단한 연주를 더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일상의 작은 축하가 병동 전체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환자 곁에서 시작되는 문화치유의 가치를 더욱 분명히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70대 어르신은 "국민학교 시절 꿈이 육상선수였다"고 회상하며 이야기를 전하는 내내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림 그리기 시간에는 달리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었고, "그때만큼은 가장 행복한 꿈을 꾸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예술복지재단·충남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공모형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서산의료원은 충남 도내 선정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선아 안무가 등 6인의 예술가가 팀을 구성해 매주 월요일 15:00~17:00 병동 순회형으로 운영 중이며, 9월 29일(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영완 원장은 "병원은 치료의 공간인 동시에 마음이 회복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환자분들이 어디서든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환자경험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환자중심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고도화 ▲심뇌혈관센터 운영 ▲AI 기반 폐암검진 시스템 및 3D 유방촬영기(홀로직 3Dimensions™) 도입 ▲신관 증축 추진 등을 통해 예방 중심·지역완결형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산권(서산·태안·당진) 유일의 보건복지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 거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