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취재본부장 정민준 칼럼/CTN] 세종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어진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놓고 벌어진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순열 시의원의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정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이 전면에 나서 정당한 절차를 밟아 유치한 국가 전략 사업을, 이 의원은 왜곡된 주장과 정치적 선동으로 폄훼하며 세종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인프라다.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 그리고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적 거점으로 세종시가 적극 나서야 할 중대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순열 의원은 시민의 불안이라는 모호한 감정을 앞세워 과학적 근거도 없는 우려만을 부추기고 있다. 이 의원의 논리는 행정보다는 정치, 정책보다는 선동에 가깝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드러난 이 의원의 독선적 태도다. 최민호 시장의 답변 요청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입틀막이냐”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시장의 발언권을 짓밟은 것은 민주적 토론이 아닌 권력 남용이다. 일방적인 질의와 무책임한 몰아세우기, 그리고 발언권 억압은 시의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

이 의원은 한전과의 계약 내용을 들먹이며 “시민의 건강권이 우선”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률에 대한 무지 또는 고의적 왜곡이다. 한전은 검토 끝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해당 데이터센터는 전력계통 평가 대상조차 아닌 합법적 절차로 진행됐다.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춘 사업을 정략적으로 흔드는 것은 시민의 권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적 이익을 위한 행동일 뿐이다.

더구나 “성과 홍보에 매몰됐다”, “집행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했다”는 식의 주장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세종시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설명회와 안전성 검토를 준비해왔으며, 시의회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일부 시민의 불안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사실을 호도하고, 마치 전체 시민이 반대하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시민을 위한다면 과학적 근거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의원이, 기업 유치와 행정 절차를 악의적으로 뒤틀고, 시민 불안을 자극하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는 직무유기이자 책임 회피다. 지금 이 의원이 하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훼방이고, 비판이 아니라 흠집내기다.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시장과 행정을 정쟁의 장으로 끌고 들어가는 이순열 의원의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말하면서 정작 시민의 미래와 지역경제는 외면하는 이 모순적인 정치쇼는 더 이상 용납되어선 안 된다.

이제는 명확히 해야 한다. 시정 발목잡기를 ‘시민 대표’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 세종시는 이념과 정쟁이 아닌 실용과 미래의 행정이 필요한 도시다. 발목잡기와 정치적 셈법이 아닌, 진정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기대한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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