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은석 천안시의원(백석동)은 13일 열린 제28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산불 초기 탐지와 확산 예측을 여전히 사람의 시야와 신고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하며 AI 기반 무인 산불감시·대응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경북 5개 시‧군에서 149시간 동안 이어져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친 초대형 산불을 언급하며, “열화상 CCTV·위성영상·기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AI가 조기에 경보를 발령하고 확산 경로를 예측했다면 피해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드론과 AI를 산불 대응에 전면 도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주는 1,000여 대의 카메라와 드론을 AI로 통합 관리해 화재 10건 중 4건을 911 신고보다 앞서 탐지했고, 새벽 시간대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을 사전에 포착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그는 “AI 드론은 밤과 연기 속에서도 작동해 기상 제약이 적다. 기술 도입이 늦어질수록 인명 피해 위험은 커진다”고 말했다.

천안시의 산림 면적은 3만 2,298ha로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지난해 산불은 7건, 피해 면적은 1.74ha였지만 조 의원은 “야간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는 초기 대응 체계가 허술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가 보유한 산불감시 전용 CCTV는 14대에 불과하며 AI 분석 시스템은 도입되지 않았다.

2025년 천안시 산불 관련 예산 21억 3,000만 원 가운데 60% 이상이 산불진화대와 감시원 인건비로 편성돼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조 의원은 “무인 시스템 구축과 장비 확충에 배정된 예산은 16%에 불과하다”며 “AI 드론, 열화상 CCTV, 자동 경보 체계 등 첨단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예산 배분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인 시스템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안전의 문제”라며 “천안시가 산림 자원을 보호하고 시민 안전을 확고히 지키려면 지금 당장 예산 구조를 전환하고 AI 무인 시스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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