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단체급식소에서 천안 쌀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류제국 의원은 제274회 제4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천안 쌀의 단체급식 활용 방안'을 강조했다.

류 의원은 "전국적으로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에 천안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천안은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지만, 쌀 소비량은 매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1년 88.9kg에서 2023년 56.4kg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류 의원은 "천안에서 생산된 쌀을 직접 구매하고 소비함으로써 지역 농업의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의 확산을 제안했다. 지산지소란 '지역에서 생산된 것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라는 뜻으로,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류 의원은 천안 소재의 단체급식소에서 천안 쌀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며, 특히 학교, 공공기관, 병원, 기업체 등에서의 쌀 소비 촉진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강조했다. 현재 천안의 단체급식소 중 타 지역 쌀을 사용하는 비율이 62%로 천안 쌀(3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쌀을 이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타 지역 쌀보다 높은 단가가 지적되었으며, 2024년 기준 천안 쌀은 5만 9천원에 농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면, 타 지역 쌀은 보통 4만 9천원에서 5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류 의원은 쌀 가격을 보존하는 보조금 제도 또는 가격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천안시는 「천안시 고품질 쌀 생산과 소비촉진 지원에 관한 조례」 제15조 3항에 따라 정부관리양곡 판매가와의 차액 지원을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천안 쌀은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며, 밥을 지었을 때 찰지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며, 천안의 대표 브랜드인 '천안 흥타령쌀'의 우수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류 의원은 "지산지소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여 천안시의 자랑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천안의 쌀 소비 촉진과 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천안시는 행정에 적극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