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김은성 기자 = 지난 12월 1일 일요일, 시각장애인학습공동체 이도가 주최 주관하는 2024년 송년한마음체육대회가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모두 23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행사였다. 비록 참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독립보행도 어려운 중증 시각장애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 시설이나 기관의 도움 없이,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손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체육행사였다는 점이 돋보였다.

행사는 골볼 멀리던지기, 음향 신호 달리기, 빅스택 높이 쌓기와 같이 중증 시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활동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경기 전 공간 탐색과 촉각 탐색의 시간을 주어 맘 놓고 공간에서 뛰고, 게임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점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체육대회로 보통의 대회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시각장애인은 "평소에는 걷는 것도 긴장하며 조심스레 걷는데, 오늘은 나무 마루로 된 넓은 체육관에서 신나게 뛰며 웃어보았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함께 모여 운동과 게임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며 소감을 말했다.

시각장애인학습공동체 이도의 박단우 회장은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를 통해 젊은 시각장애인에 어울리는 새롭고 역동적이고 다양한 종목의 가능성을 보았다. 또한 앞으로 시각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 후원자, 그리고 자원봉사자까지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통합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긴팀' 과 '끝나고 밥먹자'의 두 팀으로 나누어 경쟁한 이날 행사는 ‘끝나고 밥먹자’팀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또한 부상자 없이 대회를 마쳤으며, 인근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김은성 기자 kes1330@hanmail.net 김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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