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남쪽으로 안부를 묻는다
시인 이종근
가금현 기자입력 : 2023. 07. 19(수) 17:46
이종근 시인/CTN
남쪽으로 안부를 묻는다

이종근

함부로 손대지 못할 위엄을 지닌 여름,
네 혈관에 치명적으로 흐르는 붉은 피
뜨겁게 달궈진 태양의 경계 너머에 서서

친밀을 쫓는 외톨이인 채로
위로가 내민 손을 잡지도 못하고
애달픈 정마저 나누어 가질 수도 없는
늘 현기증뿐인 나,

또 다른 나의 소극적인 속내에
시의 근원을 훔쳐 읽고
시의 유배처럼 눈을 옮기며 기약했던

그해,
7월의 한바탕 무더위
어질어질한
여름을 낚아채는 가소로운 장마철이면,
시답잖은 폭풍우에 가시 찔린 듯

남쪽으로
남쪽, 막연함으로
숨 가쁘게 남쪽 섬을 마주 향해
주섬주섬 안부 전한다, 잘 있느냐고
덕분에 난 잘 있다고
아니, 널 정녕 그리워한다고
뼛속, 속앓이만 쭈뼛쭈뼛한다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미네르바』 및 『예술세계(한국예총)』 신인상. 『서울시(詩)-모두의시집(한국시인협회)』, 『문예바다공모시당선작품(제1집)』, 『수원시민창작시공모(수원문화재단)』등 문집 참여. 《서귀포문학작품상》, 《박종철문학상》, 《부마민주문학상》등 다수 수상. <천안문화재단창작지원금> 등 수혜. 시집 『광대, 청바지를 입다』
onekorea2001@naver.com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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