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공단내 위치한 현대오씨아이에서 발생한 폭발사고가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유관기관 모두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30분경 현대오씨아이 공장에서 보수 후 가동시 건조기 등에서 폭발이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 큰 문제는 현대오씨아이와 인접한 공장을 통해 폭발·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공장 관계자는 "화학사고 안전메뉴얼에 의해 당연히 관계기관에 신고했을 것이다"라고 밝혀다.

이에 CTN 취재진과 환경단체 관계자는 현재시간 오후 3시경 충남도와 서산시, 서산소방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충남소방본부 등 확인결과 신고 미접수로 인해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오씨아이가 폭발에 대해 미신고로 밝혀질 경우 화학물질관리법 제43조, 화학물질관리법 시행규칙 제49조 위반에 해당된다.

특히 화학물질이 제2호 이상으로 유출누출 된 경우(화재·폭발사고를 포함) 15분 이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현대오씨아이 관계자는 "사고 후 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예방센터에 신고로 오전 9시 넘어 사고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한편 환경전문단체 A관계자는 "화학공장 폭발사고 시 소방당국, 화학재난방제센터 등이 대응기관으로 먼저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고에 대한 사후처리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예방센터에 신고했다는 것은 미신고의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사고로 인해 서산시 화학공단내 폭발 등 사고에 대한 '대응 안전메뉴얼'이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 같은 사고에 대한 컨트롤타워는 어디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