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CTN]정민준 기자ㅣ백성현 충남 논산 시장은 24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방위사업청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전화 통화로 약속 했다'는 내용을 공개석상에서 정면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양 시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 시장은 이날 오전 논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장이 대통령과 전화로 이야기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이 방사청 대전 유치를 약속한 것 맞지만, 그 큰 사업을 전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라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사청 이전 확정은 정부 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가 있어야 유치가 확정된 것"이라고 덧 붙였다.

아울러 "이 시장이 대통령께 (방사청 유치) 건의했을 것"이라며 "방사청 핵심 시설은 대전으로 가더라도 방류 산업시설은 논산으로 유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백 시장은 "방사청을 중심으로 한 연구기관과 기업들을 논산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해 시민사회에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도 구상하겠다"고 했다.

특히, 백성현 논산시장은 지난 23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서 성일종 의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을 만나 대전과 논산의 상생발전을 강조하며, "방위산업 시설이 논산으로 대거 이전해 지역의 살거리를 만들고, 나아가 충남 남부권의 공동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논산에 방위산업시설을 유치하는 것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는 말도 덧 붙였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방위사업청 이전비 증액과 조기 이전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백성현 논산시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전한 대통령 발언을 부정하는 추측성 발언으로 폄훼 한 것에 대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논산시가 자칫 사면초가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