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ctn]견금여석(見金如石)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내용이다.

고려의 유명(有名)한 명장(名將)이자 충신(忠臣)이었던 최영 장군의 아버지 최원직(崔元直)말이다.

이 유명한 글귀는 최영 장군의 아버지가 자식(子息)을 가리킬 때 늘 당부(當付)한 말로 장군은 죽을 때 까지 종신(終身)토록 이 글귀를 패에 써서, 늘 가슴에 품고 다녔다고 한다.

어버이 뜻을 받들고, 한평생을 나라위해 바친 고려 말의 충신 최영(崔瑩) 장군.

특히 장군은 항상 입고 먹는 것이 검소(儉素)했으며, 자주 궁핍(窮乏)한 상황(狀況)에 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군은 평생(平生), 도위(徒尉), 장군(將軍), 재상(宰相), 시중(侍中)의 높은 지위(地位)를 경험(經驗)하였지만 자신의 권력(權力)을 이용(利用)해 절대로 돈을 탐내지는 않았다.

바로 장군의 부친 최원직(崔元直)의 어릴 때부터 경계(警戒)하여 가르친 교훈(敎訓)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 성현(成俔)의 수필집 용재총화(‘慵齋叢話)’에 실린 이야기다.

장군은 국정(國政)을 맡아 명성(名聲)을 떨쳤지만 남의 것을 조금도 탐내지 않고 겨우 먹고 사는데 만족했다.

그는 재상(宰相)의 반열(班列)까지 올랐으나 살림살이는 일반 백성(百姓)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당시 재상들은 서로 초대(招待)하여 바둑을 두며 지낼 때가 종종 있었는데 모두들 성찬(盛饌)으로 대접(待接)했다.

장군은 초대하고서도 종일 아무 것도 없다가 날이 저물어서 기장과 쌀을 섞은 잡곡밥에 소찬(素饌)으로 내 왔다.

배가 고픈 손님들은 채반(菜飯)이라도 남김없이 잘 먹고는 맛이 있다고 치사(致謝)했다고 한다.

그가 형을 받으면서 최후(致謝)에 남긴 말도 엄숙(嚴肅)하다.

"내가 탐욕(貪慾)한 마음이 있었다면 내 무덤 위에 풀이 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풀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양군(高陽郡)에 있는 장군의 무덤은 오랫동안 풀도 나지 않아 홍분(紅墳) 또는 적분(赤墳)이라 불렸다.

요즘 세태(世態)는 어떠한가?

전국(全國)을 들썩이게 하는 사건(事件)들이 하루에도 몇 건씩 일어나는 것이 바로 권력자(權力者)와 넘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자들이 더 많이 갖고자 욕심(慾心)을 부리다가 벌어지는 것들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본연(本然)의 책무(責務)에 충실(忠實)해야 한다. 그 외에 눈을 돌리는 순간 사회(社會)의 병(社會)을 자초(自招)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銘心)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