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鄰)
- 신동호 CTN/교육타임즈 논설위원
신동호 기자입력 : 2025. 01. 19(일) 15:47

교육타임즈-89호
[만물창고/CTN]내가 살고 있는 곳에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란 말이 있다.
이는 멀리 있는 물은 가까이에서 일어난 불을 끄지 못한다‘란 뜻으로 어려움에 빠져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빠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정답은 바로 가까이 사는 이웃이다. 하지만 가까이 산다고 다 좋은 이웃은 아닐 것이다. 우물에 빠졌는데 구해줄 생각은 커녕 오히려 우물 속에 돌을 던지는 식으로 남의 불행을 가중하는 나쁜 이웃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필택린(居必擇鄰)이란 말이 있다. 이웃을 가리라는 의미다.
중국 남북조시대 때 양나라 무제가 통치하던 시절 여승진이라는 명망 높은 대신이 있었다. 그는 전쟁터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뛰어난 장수였지만 평소에 늘 겸손하고 온화한 인격자이자 청백리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여승진이 연주지사로 있을 때 하루는 채소를 팔면서 어렵게 살던 동생이 형은 높은 벼슬을 하고 있으니 자신도 벼슬을 한자리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동생의 청을 거절하며 “나는 황제의 은혜를 많이 입었으나 아직까지 보답을 못하고 있는데 어찌 내 사리를 앞세울 수 있겠느냐. 너는 채소 장수를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그 일을 계속하는게 좋을 듯싶다”말해 돌려보냈다고 한다.
한편, 여승진이 사는 낡은 집 옆에는 관에서 운영하는 마구간이 있어 늘 소란스럽고 냄새가 나 많이 불편했다.
여승진의 주변 사람들이 마구간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여승진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어떻게 내 일신의 편의를 위해 관가의 마구간을 옮길 수 있단 말이오”. 그의 성품에 그를 향한 백성의 존경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 근처에서 살고 싶어 했다.
남강군수 송계아는 여승진의 명망을 흠모하여 임기를 마치자 여승진의 집 옆에 있는 저택을 구입하고 인사를 온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집값을 얼마나 주었느냐고 물으니 “일천 일백만 냥입니다.”라 하자, 엄청난 액수에 깜짝 놀란 여승진은 “무슨 집값이 그렇게나 비싼가요?” 송계아가 씩 웃으며 “백만 냥으로 집을 샀고, 천만 냥으로 이웃을 샀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성어가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라는 뜻의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鄰으로 좋은 이웃은 천만금으로도 얻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승진은 이웃으로 이사 온 송계아와 자주 어울리다가 송계아가 재능이 출중한 사람임을 알고는 그를 황제에게 추천해 여승진을 철저히 신뢰한 황제는 곧바로 송계아를 형주 지사에 임명하고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송계아는 형주를 잘 다스려 수년 안에 큰 업적을 이루었다.
송계아가 여승진을 얻은 것처럼 좋은 이웃을 얻고 싶은가? 라는 답은 공자가 <논어>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鄰 이라 해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느니, 반드시 좋은 이웃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덕을 갖추면 내가 좋은 이웃을 찾아 갈 필요 없이 좋은 이웃이 찾아 온다는 말로 좋은 이웃과 서로 왕래하며 삶을 나누는 것, 그것이 인생이 주는 커다란 행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을 많이 들었고 그 내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는 전한 때 학자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列女傳에 등장한다. 맹자孟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이 살았더니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기에, 집을 시전 근처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물건 파는 흉내를 내기에, 다시 글방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으로, 맹자의 어머니 급씨伋氏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 하였음을 이르는 말로 맹자를 길러낸 맹모의 교육열을 잘 보여준다.
이 모두 아웃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 전에 내가 그들의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어떨까.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란 말이 있다.
이는 멀리 있는 물은 가까이에서 일어난 불을 끄지 못한다‘란 뜻으로 어려움에 빠져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빠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정답은 바로 가까이 사는 이웃이다. 하지만 가까이 산다고 다 좋은 이웃은 아닐 것이다. 우물에 빠졌는데 구해줄 생각은 커녕 오히려 우물 속에 돌을 던지는 식으로 남의 불행을 가중하는 나쁜 이웃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필택린(居必擇鄰)이란 말이 있다. 이웃을 가리라는 의미다.
중국 남북조시대 때 양나라 무제가 통치하던 시절 여승진이라는 명망 높은 대신이 있었다. 그는 전쟁터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뛰어난 장수였지만 평소에 늘 겸손하고 온화한 인격자이자 청백리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여승진이 연주지사로 있을 때 하루는 채소를 팔면서 어렵게 살던 동생이 형은 높은 벼슬을 하고 있으니 자신도 벼슬을 한자리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동생의 청을 거절하며 “나는 황제의 은혜를 많이 입었으나 아직까지 보답을 못하고 있는데 어찌 내 사리를 앞세울 수 있겠느냐. 너는 채소 장수를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그 일을 계속하는게 좋을 듯싶다”말해 돌려보냈다고 한다.
한편, 여승진이 사는 낡은 집 옆에는 관에서 운영하는 마구간이 있어 늘 소란스럽고 냄새가 나 많이 불편했다.
여승진의 주변 사람들이 마구간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여승진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어떻게 내 일신의 편의를 위해 관가의 마구간을 옮길 수 있단 말이오”. 그의 성품에 그를 향한 백성의 존경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 근처에서 살고 싶어 했다.
남강군수 송계아는 여승진의 명망을 흠모하여 임기를 마치자 여승진의 집 옆에 있는 저택을 구입하고 인사를 온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집값을 얼마나 주었느냐고 물으니 “일천 일백만 냥입니다.”라 하자, 엄청난 액수에 깜짝 놀란 여승진은 “무슨 집값이 그렇게나 비싼가요?” 송계아가 씩 웃으며 “백만 냥으로 집을 샀고, 천만 냥으로 이웃을 샀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성어가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라는 뜻의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鄰으로 좋은 이웃은 천만금으로도 얻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승진은 이웃으로 이사 온 송계아와 자주 어울리다가 송계아가 재능이 출중한 사람임을 알고는 그를 황제에게 추천해 여승진을 철저히 신뢰한 황제는 곧바로 송계아를 형주 지사에 임명하고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송계아는 형주를 잘 다스려 수년 안에 큰 업적을 이루었다.
송계아가 여승진을 얻은 것처럼 좋은 이웃을 얻고 싶은가? 라는 답은 공자가 <논어>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鄰 이라 해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느니, 반드시 좋은 이웃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덕을 갖추면 내가 좋은 이웃을 찾아 갈 필요 없이 좋은 이웃이 찾아 온다는 말로 좋은 이웃과 서로 왕래하며 삶을 나누는 것, 그것이 인생이 주는 커다란 행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을 많이 들었고 그 내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는 전한 때 학자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列女傳에 등장한다. 맹자孟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이 살았더니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기에, 집을 시전 근처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물건 파는 흉내를 내기에, 다시 글방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으로, 맹자의 어머니 급씨伋氏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 하였음을 이르는 말로 맹자를 길러낸 맹모의 교육열을 잘 보여준다.
이 모두 아웃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 전에 내가 그들의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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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기자 jscar1004@hanmail.net
신동호 기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