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앞으로 다가올 4차원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의 다양성이다.

그중 중요한 것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으로 자원봉사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자원봉사를 결합해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기마다 의무 자원봉사시간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시간만을 이수하기 위해 봉사활동 현장을 방황하듯 찾아 나서고 있는데도 이를 체계적으로 잡아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결국 학교장이 학생들의 자원봉사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은 자원봉사는 초등학교부터 학생 스스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학교 때부터 자원봉사시간을 의무시간으로 정해 시행하고 있다보니 자원봉사의 중요성 보다는 의무시간 이수를 위한 참여로 자원봉사가 아닌 억지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꼴을 만들어주고 있다.

자원봉사가 아닌 억지봉사라는 것을 학교장은 물론 교사들도 인정하고 있을 것인데도 수년간 변화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이유는 학교장의 방관이다.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미래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한다면 말 그대로 스스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게다가 학교장과 교사들이 자원봉사활동 현장으로 학생들을 한번 쯤 인솔해 참여한다면 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은 분명하다.

본 기자가 소속된 서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지난 2015년부터 서산시에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을 서산시자원봉사의 날로 제정하고, 학생봉사자뿐 아니라 일반봉사자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주고 있다.

자원봉사의 날을 통해 2015년 네팔 지진피해민 돕기, 2016년 남부지방폭우피해민 및 경주 지진피해민 돕기 등을 펼쳤고, 평창동계올림픽 식전행사에 사용될 오재미 만들기, 기아체험, 장애인체험, 환경정화 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11월 마지막주 일요일에도 포항 지진피해민 돕기 및 환경정화 활동에 300여명이 넘는 학생이 봉사에 참여하는 등 매월 펼치는 자원봉사의 날 행사에는 자원봉사활동 의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최소 200명에서 많게는 1500여명의 학생들이 몰린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산시 관내에 위치한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가 함께하는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학교장으로 참으로 부끄럽지 않은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자원봉사니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학생들을 내몬다면 진정한 교육자가 아니다.

반면 서일고등학교와 대산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내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경우 그것이 바로 그 학생은 4차원산업혁명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라는 것을 학교장들은 이제부터라도 명심해야 한다.

12월 서산시자원봉사의 날 행사는 2017년 동안 각 학교 동아리 또는 학생 개인 자원봉사활동 우수사레발표대회를 통해 상과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한다.

이 현장에서 어떤 학교장이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제대로 이끌었고, 어떤 학교장이 눈을 감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