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정태수 기자 = 충주경찰서(서장 홍석기)는 선량한 노인·여성 상대 전자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하여 현금 1억7백만 원을 절취한 중국국적의 피의자 4명을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4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 중국에서 국제전화로 충주거주 피해자 E씨(76세) 집으로 전화해 "서울우체국 입니다. 카드정보가 유출 되었는데 경찰관 지시를 받으세요. 돈을 인출하여 집 냉동고 속에 넣어 두어야 범인을 검거할 수 있고 지문이 잘 나옵니다" 라고 속여 피해자가 은행에서 4천만원을 인출해 집 냉동고 속에 보관하게 하고 피해자를 밖으로 유인 한 후 피의자 A씨가 침입해 현금을 절취했다.

또, 같은날 28일 오전 10시 B씨는 1,800만원, C씨는 11월 24일 2,900만원, D씨는 12. 5. 2,000만원 등 총 1억 7백만원을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절취한 피의자 4명을 검거·구속했다.

한편, 피해자들의 전화금융사기 피해 신고에 따라 버스터미널, 역에 형사를 배치해 마스크와 가방을 착용한 피의자 A씨가 고속버스를 타고 도주하려는 것을 검문검색, 현금 4천만원을 압수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이동 동선 추적 등의 방법으로 이들을 검거하고, 현금 6천만 원을 회수, 피해자 2명에게 돌려줬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범죄의 유형을 보면 '카드 정보가 유출 되었는데 경찰관 지시를 받으세요. 돈을 인출하여 집 냉동고 또는 냉장고 속에 넣어 두라고 한 후 침입해 절취하는가 하면 검찰, 경찰 등 관공서를 사칭해 금전을 특정계좌로 이체 또는 입금'하도록 하거나, 자녀들이 외지에 있는 부모님에게 '자녀가 많이 다쳤다 또는 빚을 갚지 않아 납치·감금하고 있다'며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충주경찰은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피해금 회수에 전념 할 것이며, 사회적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수사 할 방침이며, 피의자 이외에 또 다른 공범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