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따듯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이후 봄철은 한해 중 경찰관의 의무위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경찰관의 의무위반은 경찰 전체에 불이익이 따르는 행동이다. 대표적은 의무위반 행위는 금품수수·性관련 의무위반·음주운전 등이 있다. 현재 경찰관의 주로 하는 의무위반 행위는 음주운전이다.

최근사례로 지난해 7월 순경으로 채용돼 정식 임용을 앞둔 시보 여경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00시 15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한 소방도로에서 모 경찰서 소속 순경 A(31·여)씨가 술에 취해 자기 모닝 승용차를 몰다 반대편에서 오던 액센트 승용차와 부딪쳤다. 액센트 승용차 운전자가 A씨가 술에 취한 것을 알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A씨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1%로 나와 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으며 모든 깨끗하고 당당한 경찰관의 이미지에도 불명예를 안겼던 사건이 있었다.

이밖에도 지난 2월 직원들과 회식 후 정상 귀가하였다가 다시나와 운전 하던 중 단속된 사례(혈중알코올농도0.068%), 친구들과 음주 후 귀가 중 정차차량 후미 추돌(혈중알코올농도0.149%)사례 등 경찰관의 의무위반 행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하여 현재 우리 경찰은 특별경보를 발령하였으며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여 적발 시에 모두 정직 이상으로 최고 수위의 징계처분을 하고 있으며 성과 상여금 지급이 제한이 되고 있고 향후 음주운전 발생 시 관서평가에서도 불이익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의무위반으로는 부산 모 경찰서에서 고소사건 선처를 대가로 돈을 받은 현직 경찰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지난 2월에 보도 되었던 적이 있었으며, 울산에서는 만취한 부하 여경을 모텔로 데려간 간부 경찰관이 파면을 당한 사건이 언론보도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국민들은 공직자의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 부패한 경찰과 관련지어 바라본다. 과거에 올바르지 못한 경찰, 불법과 타협하는 경찰, 그리고 경찰이 의무위반행위를 하여 언론보도가 된다면 '아직도 경찰이 저모양이지'라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흔히 '100-1=0'이라는 말을 경찰관들의 교양 사항으로 많이들 알고 있다. 경찰관 전체가 잘해도 단 한명의 경찰관의 잘못으로 경찰 전체의 명예가 훼손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100-1=0' 이 아니라 사명감이 높은 우수한 인재들의 유입으로 '99+1=12만명'이라는 인식을 고취 시킬 때이다.

그 뜻은 경찰관 개개인의 청렴함과 노력이 하나하나 쌓음으로써 앞으로 증가하게 될 12만명의 경찰들 중 단 한명의 경찰관이 청렴함을 보이면 사람들은 어떠한 경찰들과 마주치더라도 ‘아 경찰들은 역시 다 멋지고 당당한 경찰이야’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의무위반행위 근절과 더불어 경찰관 개개인마다 자신이 접하는 민원인들에게 깨끗한 경찰, 당당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명의 민원인으로부터 시작된 그 경찰관의 모습은 국민 전체로 퍼져 나가 결국에는 모든 국민이 경찰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과거 부정부패한 경찰관의 모습이 만연해 있는 국민의 시선개선을 위해 '나로부터'라는 말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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