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거리로 나온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성인들이 저지른 범죄는 그들이 당연히 책임을 지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그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것이다. 근래에 청소년들에 의해 저지러지는 범죄는 성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으며 심지어는 더욱 잔혹하기도 하지만 범죄 후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도 하지 않는 대책 없고 우려스러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많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져 줄 누군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두 번째는 부모의 경제적인 문제나 가정폭력과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들 역시 일차적인 피해자들인 것이다.

미성년자들이 거리로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으며 법적으로도 부모의 동의가 없으면 취직이 불가능하기에 이를 알고 악용하는 악덕 고용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기 쉬우며 그들 스스로가 피해자였기에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 쉽게는 보도방등을 통한 노래방 도우미나 더 나아가 성매매까지 이르게 되며 남자의 경우 좀도둑부터 강도까지 생계와 유흥비를 해결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쉽게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출팸' 이라는 형태로 거리에서 만나 함께 기거하고 범죄까지 함께 저지르기에 더욱 큰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들을 탓하거나 벌하기 전에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먼저 알고 이해하여야만 한다.

현장에서 접하는 그들의 대부분은 이미 가정에서 학대 받고 방치되어 스스로의 자존감이 없어져 버린 아이들이 대다수이며 미래가 없는 그들이 잔혹한 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제 청소년들의 탈선과 가출을 부모나 학교의 책임으로 돌리고 못 본척하기보다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로 협의하고 대책을 세워야만 할 것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