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수진 경장 = 서산서 교통관리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각종 언론, 경찰 및 교육기관 등에서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홍보하고 이를 위해 각종 제도 및 정책 등이 쏟아져 나오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 학교폭력피해경험률 실태조사 결과 또한 예전에 비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학교폭력의 문제점이 잠잠해 질만도 한데, 실제 학생들 및 학부모가 체감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더욱더 심화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 발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0개 경찰서 중 73개 경찰서는 지난해 학교폭력 검거 인원이 1680명이 증가 했다고 한다.
이는 곧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홍보, 단속, 시스템 도입, 체제변화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인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우리 아이들이고, 피해자 또한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 세계에 어른들이 들어가보지 않은 이상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학생들은 목표 의식 없이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학원에 붙잡히게 되고, 일등이라는 천편일률적 지상 주의 속에 무한 경쟁을 강요 받게 되면서, 서서히 자아를 잃어 방황을 하게 되고 곧 학교폭력 가,피해자로 연결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평소 고민이 있는지,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학교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등 사소한것에서부터 시작해 편하게 맘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야 한다.

나 조차도 직장을 핑계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하루에 10분도 채 대화를 하지 않는 것 같아 글을 쓰면서 반성하게 된다. 어제는 반장 선출을 했는데 친구들이 뽑아 주질 않아서 떨어졌단 얘기를 들었다. 아차 싶었다. 아들이 반장을 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헤아리질 못했다. 학교전담경찰관 업무도 했었고, 아이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 마저도 내 아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 부모들의 현실임을 깨닫게 되었다. 수학문제, 영어단어 1개 더 외우라고 강요하기 보다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대화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학교폭력을 줄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다. 근본적인 열쇠는 부모가 쥐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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