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사고, 더 이상 안돼요!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3. 07(월)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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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류송우 순경 = 태안지구대 1팀] 평균 수명의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며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 비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충남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을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왔으며, 노인 교통사고 중 특히 노인 보행자 사고 비율이 높다.

노인 보행자 사고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차량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인 집근처에서 발생하고 종교 활동을 가는 새벽시간이나 일을 마치고 가던 중 무단횡단 등으로 발생하며 또한 차도와 보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길의 경우 차와 마주 보고 건너지 않고 등지고 걷는 등 위험한 보행행태가 원인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길을 쉽게 건너려는 생각과 운전자가 나를 피해가 자신에게는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무단횡단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얼마든지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기에 노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노인들의 교통사고 안전에 힘써야 한다.

경찰에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가지 시책을 시행중에 있다.
경찰은 불법운전․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어르신들에게 노란 야광띠를 부착하주며 노인정, 마을회관 등을 방문하여 교통안전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예방홍보활동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보행자가 주의를 하는 것뿐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어르신 보행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몸이 불편하고 힘들어도 무단횡단의 유혹을 뿌리치고 멀어도 꼭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보행해야 하며 차의 바로 앞·뒤로 횡단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에서는 차량진행방향에 주목하며 건너야 하며, 야간에 도로 횡단 시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야광조끼 등)을 입거나 야광 모자를 착용하고, 좌우를 살피며 건너야 하며, 녹색불이 깜빡거릴 때도 충분히 건널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다음 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야 한다.

위와 같이 생활 속에서 질서를 지키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운전자들은 일반도로에서도 주의를 해야 하지만 특히 노인보호구역, 골목길 등을 지나칠 때는 평소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노인은 걷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에 노인들의 통행이 잦은 구역인 경로당, 마을회관, 복지시설 등의 노인보호구역 내에서는 시속 30km 이하로 주행을 하고 혹여나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발견한다면 서행하여 안전하게 통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운전자들의 주의가 없다면 사고를 이어질 수 있기에 노인들의 교통사망사고가 남의 일이 아닌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경찰의 안전교육활동 등 다양한 노력, 노인 보행자 스스로의 안전의식과 운전자의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합해진다면 노인 교통사고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