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피해자인 당신이 직접 나서야할 때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3. 04(금)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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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서구 순경 = 서산경찰서 수사지원팀] 4대 사회악중 하나인 가정폭력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 숨어 인권을 짓밟는 악질범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는 가정폭력을 가정 내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고 있어 피해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중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겨우 1.8%에 불과하다고 한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가족구성원이 형사처분을 받을까봐 신고하지 않고 이로 인해 가정폭력의 재범률이 높아져, 한번 시작된 가정폭력이 상습적주기적으로 반복되고 흉포화 되어 이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은 남의 가정사로 치부되어 제3자의 개입이 어렵고 노출되지 않는 특수성을 갖고 있으며 대물림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심각한 범죄이다.

경찰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112로 가정폭력 사건이 신고 되면 여성청소년 전담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여 사건 초기부터 가해자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으며, 상습피해자의 경우 전문상담가인 의사 등으로 구성된 '가정폭력 솔루션팀'에서 법률, 의료, 상담활동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 발생 시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긴급전화(1366),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1577-1366)등 전문기관을 안내하고, 법적인 부분의 지원을 위해 대한법률 구조공단(132),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 및 유관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해 '주변에서 알면 창피한 일'로 인식하고 있어 피해자들은 또 다시 같은 이유로 피해를 받고 있다.

이제는 피해자가 직접 나설 때이다. 경찰과 전문기관의 도움도 피해자 본인의 적극적인 극복 의사를 통한 신고가 있어야 도움이 가능하다. 가정폭력을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정폭력 극복의 첫걸음을 떼고, 이를 통해 가정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가정폭력이 재발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