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데이트폭력, 명백한 범죄입니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26(금)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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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류송우 순경 = 서산경찰서] 사랑하는 남녀사이의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소하지만 예전부터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던 데이트폭력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피해사례가 알려지고 사람들이 매일 보고 듣게 되는 단어로 자리매김 하였다.

'데이트 폭력'이란 남녀간 교제 과정에서 일어난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일컫는 말이다. 데이트 폭력은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 친구까지도 그 대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여 피해 수위가 높고 범위 또한 넓어 더욱 더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연령, 경제수준, 사회계층을 막론하고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빈번하고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인관계에 있어 이루어지는 데이트 폭력을 단순히 둘 사이의 사랑싸움으로 치부하며 헤어진 연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협박하며 폭행하는 행위를 사소하게 간과하게 되면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기에 범죄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자는 자신의 연인을 가해자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연인 관계가 끝날 있다는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성적 수치심이 드는 말이나 욕설, 성관계·스킨십을 강요, 신체적 폭력,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경제적 폭력 등이 데이트 폭력에 해당되기에 데이트 폭력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 요청해야 한다.

이에 경찰기관에서는 '연인간 폭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피해자의 신변보호 조치는 물론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법률구조공단 연계 등 상담 및 의료·경제·심리·법률적 지원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신고방법으로는 112신고,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 여성긴급상담전화(국번없이 1366)를 통해 신고하는 방법이 있다.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에서 데이트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거나 목격하였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은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법 처리되는 것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요구에 대해 확실한 의사표현을 해야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인간의 소통을 통해 데이트 폭력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시작한 싸움이 더 이상 범죄로 나아가지 않도록 모두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