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학기 초 학교폭력 선제적 예방이 중요하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25(목)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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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윤수진 경장 = 서산서 교통관리계] 매년 3월 초, 아이들은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그 사이에서 누가 '짱(싸움을 제일 잘하는 학생을 이르는 말)'이 될지 왕따가 될지 서열을 정하는 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새 학년을 맞은 초중고교는 '학교폭력 공포'로 몸살을 앓게 된다.

또한 SNS를 이용한 왕따나 언어폭력, 장애우나 다문화학생을 겨냥한 폭력도 기승을 부린다. 피해학생의 신체적 특징을 놀림감으로 삼는 언어 성(性)폭력 피해도 늘고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자살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기에 새학기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다문화가정의 학생도 학교폭력의 주 희생양이 되고 있다. 117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보면 다문화가정은 부모가 아이보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처가 늦어지는 부분도 있고, 부모가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한국보다 비교적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되거나 폭행을 당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장애우나 다문화학생을 괴롭힌다며 힘으로 정해지는 서열 사다리에서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기 위해 친구들을 밟는 것이라고 했다.

신학기 초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와 산하 교육기관 등에서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홈페이지 배너 등에 캠페인을 겸한 홍보활동 및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교폭력을 철저히 대비한다.
학교 및 교육기관 뿐 아니라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자녀를 보호할 있는 방법은 부모가 평소 자녀의 SNS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징후에 대해서 익혀둘 필요가 있다. 몇가지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보자. 자녀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갑자기 없앤다. 친구들이 자녀 얼굴을 웃기게 바꾸거나 합성한 사진을 카카오톡에 올린다. 스마트폰 메시지가 오면 갑자기 표정이 어둡게 변하거나 자기방으로 들어간다. 스마트폰 메시지 알림음이 계속 울려도 확인하지 않는다.

옷이 더렵혀 지거나 학용품을 잃어버린채 들어온다. 이유없이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우리반 친구는 왕따를 당한다며 남의 이야기를 자주한다. 친구들에게 자기 물건을 너무 자주 빌려준다. 용돈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부모 돈에 손을 댄다. 악몽을 꾸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자꾸 지각을 한다. 10개 중 5개 이상이면 학교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므로 경찰이나 학교폭력 상담기관에 문의한 뒤 대처하는 게 좋다. 신고방법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방문하거나, 신고전화 117, 학교·교육청 게시판, 이메일, 문자, SNS 등으로 간접신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학교와 경찰, 가정에서의 관심과 노력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