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신이 아닌 자식을 위한 삶이란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24(수)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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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인간이 태어나면 가장 먼저 어머니, 아버지, 자녀라는 삼각관계 안에 자리 잡게 되어있고 그 관계가 사실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인 것이다. 그 작은 사회 단위가 모여 커다란 사회가 구성되어 지는 것은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충분한 사랑과 이해와 지지를 받고 자라야만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고,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애정에 목마를 수밖에 없고 자신이 부모가 되어서도 올바른 양육법을 모르니 자신이 받은 가정교육을 기본으로 자신의 자식을 양육하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 맺은 관계는 한 사람의 평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무서운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부모가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 예를 들지 않아도 될 만큼 부모에 의해서 벌어지는 가혹한 폭행과 학대 그리고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대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이며 존중받고 사랑받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소중한 존재임에도 부모의 뜻대로 혹은 바람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체벌이라는 말로 이루어지는 가혹행위와 학대는 결국은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체벌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본적인 노력이 선행되지 않고는 불행한 사건과 사고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지 한 생명을 낳고 양육하여 사회에 내놓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무한한 사랑과 노력으로 자신의 아이가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고 노력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체벌이라는 가장 쉽고 빠른 해결책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효과는 약해질 것이며 아이에게 반감만 심어줄 뿐이다. 설혹 그대로 자라나 성인이 된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로 이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듯이 반복적인 불행한 사건 사고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와 노력 그리고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