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당신의 관심만 있다면, 학교폭력 멈출 수 있습니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19(금) 11:12

가가

[기고/배용택 경장 = 대산지구대]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지" "아이들 일에 왜 어른들이 나서서 일을 키우냐"며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경찰도 개입하도록 하는 것에 대하여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학교폭력이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극복되는 문제인걸까요? 필자는 오늘 학교폭력이란 무엇이며 현재 학교폭력의 추세는 어떠한지 그리고 극복하기 위한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와 공유하려 합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안이나 밖에서 학생들 사이에 발생한 폭행, 협박, 따돌림, 성폭행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때리기, 침 뱉기 등을 포함한 직접 상대의 몸을 때리는 신체적 폭행행위 이외에도 돈 뺏기, 빌리고 돌려주지 않기 등의 금품갈취, 위협하기, 비웃기 별명부르기, 욕하기 등의 언어폭력, 무시하기, 말 걸지 않기, 고립시키기 등의 따돌림, 억지 심부름시키기, 가방 숨기기 등의 괴롭힘,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욕설, 험담 등의 사이버 폭력 등 그 행위의 유형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합니다.

학교 폭력은 대체로 장기간에 걸친 집단 따돌림이 주를 이루고 있어 피해 학생들은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심한 자괴감을 가지며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또 최근 학교 폭력의 행태를 살펴보면 여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 폭력이 늘어가는 추세이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전혀 죄의식이나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학교폭력이 의심될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첫 번째 대안은 117센터입니다. 2012년 여러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학교 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하고 전국에 117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백명의 상담사가 24시간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위급한 경우 직접 출동하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수사를 연계하여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 앱 '117CHAT'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채팅을 통하여 빠르게 상담하는 시스템이며 학교전담경찰과 검색을 통해 각 학교 담당 경찰관의 쉽게 검색하고 직접 통화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안전드림, 위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한국청소년상담원 등 다양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하여는 아이들이 먼저 말해 주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 친구들, 학교전담경찰관 등 학생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능동적인 관찰이 우선시 되어야하고 때문에 선생님과 학부모 등은 학생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온몸의 메시지를 읽어내어야 합니다.

학교 폭력은 언제 어디에서나 모든 학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사회 전방위적인 관찰과 관심, 주의가 필요하며 학교나 지역사회 모두의 분위기가 폭력을 예방하는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폭력을 예방하는 분위기가 되려면 가장 절실한 것이 학교폭력 신고의 활성화입니다.

적극적으로 신고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를 위하여 학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경찰, 시민단체, 교육청 등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학교폭력을 반드시 4대악에서 뿌리 뽑아야 할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