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오는 16일 세종시가 1억5천만원을 들여 새청사 개청식을 진행한다.

개청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세종시 새청사 현관 앞 광장에서 펼쳐지며 1000여명의 시민과 주민 및 중앙부처, 시 주요기관단체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분위기 속에 제대로 된 홍보도 없이 거액의 금액이 쏟아 부어 질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금 먹는 세(稅)청사 개청식'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이날 개청식 행사에는 연예인 초정을 포함 4시간여 동안 억대의 행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축하공연에 1억3500만원을 들이고 충남교향악단의 연주와 인기 가수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도 포함해 주민의 세금을 허공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일부 공중파 언론사에 개청식 행사의 주최·주관에 대한 홍보비용 1억5천만원을 독식으로 행사하게 하고 있어 특혜 의혹마저 낳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민들은 이번 개청식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인해 지역경제의 심각한 문제점은 손님이 없어 절반이 거의 손 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연 세종시는 이처럼 보여주기 식으로 화려하게 개청식을 가져야 옳은 가다.

그렇다고 세종시가 개청식을 가지면서 지역경제에 작은 것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현재 진행상황을 지켜보면 특정업체 또는 외부에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것 같아 하는 소리다.

한 예로 주최·주관 명분으로 모 언론에 1억5000만원을 편성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제라도 세종시는 개청식 문제를 재검토하기 바란다. 시 청사 개청식 주인공은 이춘희 시장이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주민이다.

주인공인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낭비까지 하면서 화려한 개청식을 갖는다면 이는 곧 행정의 역행임을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세종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서두아래 명품 세종시로 발돋움 하기위해 보람동에 자리 잡아 시민의 혈세로 치러지는 세종시 새청사 개청식.

이는 불경기와 가뭄 속에 허덕이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거대한 공룡언론사의 독식에 의한 소모성행사로 주민들로부터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될 것이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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