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가정폭력 \'국번없이112\'

반복되는 가정폭력 '국번없이112'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6. 24(수)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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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순경>

[기고/김영란 순경 = 동부파출소]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살아가는 범죄가 있습니다. 바로 가정폭력입니다.
최근 3년간 경찰청 가정폭력 발생현황을 보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 재범률은 무려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한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가정폭력을 더 이상 '집안일'이 아닌 '범죄'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권한이 강해져 가해자로부터 격리뿐만 아니라 접근금지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정폭력은 은폐,반복,순환의 연결고리로 악순환 되고 있으며 특히, 피해자는 자책감,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책임질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 경제적 미자립 등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를 나가면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상대방이 다음엔 절대로 안그러겠다며 사정하는 바람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없던일로 해달라며 신고를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나간 적이 있는데, 남편의 폭력이 9년째 계속 되고 있었으나 신고는 처음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11년2개월이라고 하는데 신고하지 않고 가정사로 치부하면 11년가량 어쩌면 더~ 가정폭력에 시달리게 됩니다. 처음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1366으로 신고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고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에서 가정보호사건을 접수 처분을 하게 되면 가해자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접근금지 등에 대한 교육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이뤄집니다.
일단 신고하면 경찰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여성청소년 수사팀의 수사로 도움을 안내해 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가정폭력의 해답은 "신고"입니다. 다시한번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