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도로출현 급증에 따른 사고 빈발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3. 11(수)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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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상 경감>

[기고/김지상 경감 = 서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서산 태안지역은 광활한 농경지가 산재해 있고, 이를 경작하는 농업인이 다수이며,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쌀·마늘·감자·고추 등으로 전국적으로 상품의 우수성이 알려져 있다.

요즈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농번기 준비에 바쁜 농부들이 농기계를 몰고서 도로에 출현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사고도 빈발하고 있는 바,
우리 지역의 농민도 대다수가 고령으로 힘겹게 농사일에 전념하는데,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77호선 도로에서 농산물을 적재한 경운기 운전자를 추월 운행하던 관광객이 운전한 승용차가 경운기를 충격, 경운기 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힘들게 농사일에 종사하던 분의 사망으로 그 분들의 농지에 대한 경작이 어렵지 않나 걱정된다.

농업인의 농기계 사용은 농업기계화촉진법의 농기계 개발 보급과 농업생산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도로 운행시의 도로교통법 등 일반법규의 적용을 받지 않고 면허 없이 운행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음주운전관련 처벌도 면하고 있다.

위와 같은 농업인에 대한 특별한 처리를 명한 법규로 인해서인지 농기계사용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부와 농협경제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의 100건당 치사율이 2.4명인데 반해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20.4명으로 10배에 달한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전 국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상향되었으나, 금년 들어 이를 잊고 대부분의 국민들 안전 불감증이 만연되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농기계 운전의 위험성을 농업인 등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항시 안전에 유의해, 음주 후 농기계 사용을 자제하고, 농산물 처리 등과 관련되지 않는 농기계의 도로 운행을 절제하고, 절대로 밤늦은 시간의 도로운행도 자제하여야 한다.

자동차 운전자는 대다수가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의무보험에 가입치 않은 운행자는 처벌을 받고 있어서인지, 교통사고관련 교통사고 처리 시에 민형사적인 처리가 원활하다.

그러나 농기계 이용자의 보험가입이 절반이 안 된다는 통계자료가 나와 있다. 농기계관련 교통사고 처리는 보험 등의 도움도 없고 피해가 상당하여 교통사고관련 분규 및 항변 등이 많아서 처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농업인에 대해 적은 비용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농기계 보험에 꼭 가입해 사고시를 대비하여야 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업인과 함께하는 마을 이장님 등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농업인의 농기계 이용 대형사고 방지에 농업인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