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현섭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최근 마크 리퍼트 美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조찬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강연장으로 들어가던 중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행사장을 관리한 민화협 측에서는 행사 당시 지정좌석배치를 하지 않고 통상적 절차로 행사장 관리를 했고, 경호 관련 인력이 없었다며 경호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였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한미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쩌다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안전 불감증의 나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어디서·어느 누구에게 어떻게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 시민들을 보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언론에 보도될 때에는 '위험하잖아, 도대체 왜 저런 사고가 일어나는 거지?'라고 하지만 정작 위험에 닥쳤을 때는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불감증은 커다란 안전불감증이 되어 우리나라에 끊임없는 안전사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부기관과 기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을 벗어나 사고가 있을 경우 철저한 원인·진상 규명을 하도록 하여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민 개개인들 또한 '설마 내가 사고를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활주변에서부터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불행한 사고는 예고 없이 다가오기에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우선되는 안전 의식전환이 있어야 제2의 마크 리퍼트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안전불감증을 극복하지 않는 나라의 국민으로 살고 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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