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병재 경장 = 청양경찰서 수사과]범죄피해자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각종 범죄로 인한 사망, 상해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그 후에 발생하는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등 2차적 피해를 입게 되는 자를 말한다.

범죄피해자는 과거 제3자적 지위에서 최근 각종 권리를 향유하는 적극적인 당사자 지위까지 발전하면서, '누가 범인이고,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보다 '누가 피해자인가, 어떻게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가' 등 피해자의 권리회복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경찰청에서는 2004년 8월 범죄피해자보호규칙을 제정하여 강력사건 등 피해자들을 위한 피해자심리전문요원(CARE)을 선발·배치했고, 창경 70주년인 올해 2015년을 '피해자보호원년' 으로 선포하고, 경찰청에는 피해자 지원담당관을 두고 각 지방청은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하여 일선 경찰서의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함께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범죄피해자들을 위해 우선 범죄피해자가 발생하면 사건 초기부터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주거지 이전 등 각종 피해지원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주기적인 연락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생활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범죄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신체적 고통 및 건강악화, 의료비 지출이나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시간적·정신적 부담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해 피해자를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이는 넓게는 범죄피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극소화시키고 국가가 국민을 적극 보호한다는 취지이다.

앞으로 모든 경찰관들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범죄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구호가 아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