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 시 숙지해야 할 올바른 초동조치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2. 25(수)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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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현 경장>

[기고/박조현 경장 = 서산경찰서 경비작전계] 차량들이 이동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아무리 가벼운 교통사고라도 2차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취할 수 있는 초동조치에 대해 알아두어야 합니다.

교통사고 발생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다음과 같이 5가지 원칙을 지킨다면 가벼운 사고 발생시, 추가 피해와 교통 정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1. 2차 피해 방지와 교통 정체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사진을 찍은 후, 갓길에 정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파손 부위만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3. 시비를 가리기 위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려다가는 자칫 영상이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4. 상대방이 도주할 위험이 없다면 갓길에 정차한 뒤 번호판을 찍어도 됩니다.

5.사고 현장을 찍을 때, 상대방의 차량과 중앙선이 고루 사진에 드러나야 과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몇몇 운전자들이 사고 시 차를 이동하면 불리할 거라는 생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도로 위에서 차를 장시간 방치하면 면허 벌점 10점과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재빨리 사고 증거만 확보한 후 안전지대로 차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증거를 위한 현장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

증거를 위한 현장 사진은 최소한 6장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에서 5-10걸음 떨어진 곳에서, 차와 차선이 함께 나오도록 사진을 찍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찍을 것이 아니라 전후좌우 네 방향에서 한 장씩 찍고 이때 스키드마크나 기름, 흙 자국 같은 차량 진행 방향이 있다면 같이 찍어 준 후 차량 파손부위를 확대해 찍어줍니다. 만약 동영상으로 촬영한다면 사고 지점에서 5-10걸음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서 찍으면 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난후에는 갓길로 차량을 옮기고 다른 운전자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는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만약 차량에 안전삼각대가 없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위와 같이 교통사고 후 조치해야 할 행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로 위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위해 위와 같은 초동 조치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안전운전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