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돌아가도, 조금 늦더라도, 무단횡단 이제 그만~!!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2. 24(화)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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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경장>

[기고/유성재 경장 = 서산경찰서 정보화장비계]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한 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38명)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 부주의'로 사망한 사람이 21명으로 55.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행자 부주의 사망사고 중 도로 무단횡단이 11명(42%), 횡단보도 무단횡단이 8명(31%)에 달했다. 또 주거지에서 사고 지점까지 1㎞가 되지 않는 곳에서 사망한 사람이 14명으로 주거지 주변에서 한순간의 방심이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교통안전선을 경시하는 보행 습관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통계는 비단 서울만의 이야기를 아닐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무단횡단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보행자 사고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운전하고 가다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보거나 실제로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날 뻔 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무단횡단은 실제로 우리주변에 비일비재하고 일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사고가 나고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무단횡단으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실제 통계로도 보행자 사고 중 무단횡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여러 대책을 강구 하고 있으며, 그 사업의 하나로 무단횡단 취약 구간에 '간이중앙분리대' 확충을 2006~2011년간, 집중 설치했다. 그 결과, 무단횡단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평균 70% 감소해 간이중앙분리대 와 보행중 사망자수는 상호 '반비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향후 필요한 구간에 간이중앙분리대 를 모두 설치해 무단횡단 사망자 전원을 감소시킨다고 가정할 때, 총 사회비용이 뒤따름에 따라 전 구간 설치 시행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렇게 무단횡단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중앙 분리대 등의 설치도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건 보행자가 자신이 안전의식을 갖고 교통안전을 지키면서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중요하다. 평도 잘 나니는 길이라도 도로를 횡단할 때는 교통신호를 잘 지켜 보행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나 하나쯤은, 잠깐은 괜찮겠지, 하는 아닐 한 생각을 버리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보행하는 습관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