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채수웅 순경] 2014년 하반기 대한민국에 수많은 이슈를 몰고온 미생이 종영을 했다.

다음 웹툰에 연재 되었을 당시에도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하고 상사맨들의 애환을 잘 담아 드라마, 영화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미생'이 TVN에 드라마로 방영된 이후 지상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상위에 랭크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드라마 '미생'의 인기는 현재 스팩과 학벌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취업 현실에 대한 보고서이자 성토였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인 장그래는 고졸에 스팩과 학벌이 전무한 대한민국의 취업시장에서 보면 아마 기준치에 한참 떨어진 미달 상품이었을 것이다.

그런 장그래가 대기업인 원인터내셔널에 엄격한 신입사원 입사기준을 스팩과 학벌을 갖춘 다른 지원자들 보다 훌륭히 통과해 신입사원이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게 끝이 아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장그래가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의 시작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있게 될 장그래의 회사생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 다음부터 '미생'은 더 이상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 되어 우리에 보여준다. 한편 드라마가 전개 될수록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청춘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야기였고 부모들에게는 자식들의 이야기였다. IMF이후 증가했던 계약직들이 이제는 사회의 한 축이 되어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이 된 것이다. 여느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게 결국 장그래는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계약직으로 퇴사를 하게된다.

아마 장그래가 정규직이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미생'은 이처럼 많은 인기와 여운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드라마는 말한다. 현재 청춘들에게 '아프니깐 청춘이다' 말하며 미생들에 희생이 되어 주길 바라는 사회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청춘들은 아프고 싶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자신의 삶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이다. 미생들이 만들어 가는 앞으로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미생들이 있기에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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