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손경완 경사 = 서산경찰서 정보보안과] 민족 대 명절인 '설'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생각에 모두들 마음은 벌써부터 고향에 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설레임 가득한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향과 가족을 떠나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은 2만 7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탈북민 출신 근로자의 '14년도 월평균 소득이 147만원으로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233만원의 2/3에 그치고 있다. 기초 생계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빈곤층의 비율도 32%로 1/3은 정부지원금이 없으면 생계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 어려움 보다도 더 큰 어려움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한다.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남한에 정착해 겪는 어려움중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각종 차별'이라는 응답이 경제적 어려움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의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오해가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여러 단체 및 기관들에서는 각종 위문행사를 통해 이탈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고향과 가족을 떠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과 어려움을 견디고 우리나라에 와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지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경제적 지원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따뜻한 시선이라고 본다. 이번 설 명절 이웃에 살고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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