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가금현 기자/전인철 기자 = 서산시정화조협회(회장 이희택)는 지난 1일부터 서산시청 주차장에서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산 관내 정화조업체(정화조 청소·관리)들은 관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침출수, 슬러지, 정화조 청소를 20여년 전 부터 도맡아 처리해왔다.

하지만 최근 하수관거 사업으로 인해 이들 업체는 생존권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이들 업체들은 각 읍면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와 침출수, 생활폐수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자 했으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인 (주)이산이 지난해 6월부터 차량을 구입 운영하고 있으며, 서산시 자원순환과에서도 탱크로리 차량을 구입 직영처리하고 있어 이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서산시정화조협회 관계자는 "하수관거 사업으로 인해 우리 정화조처리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직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하고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서산시가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물론 파산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십수 년간 우리 정화조 업체들이 처리해 온 일을 하루아침에 위탁처리업체에서 차량을 구입 직영처리 하도록 방관하는 것도 부족해 서산시마저도 차량을 구입 직영으로 처리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 최모씨는 "위탁처리업체와 서산시가 어떤 법규와 규정을 들어 이들이 처리하던 일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수년간 처리해오던 일을 빼앗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더구나 최근 하수관거사업으로 인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상도덕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고 비난했다.

한편 서산시에는 정화조관리처리업체는 총 4개업체로 8대의 차량이 이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모든 차량이 서산시청 주차장에서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세워져 있다.

이에 ctn 충청탑뉴스는 이들 업체들의 목소리와 문제점, 대안 방안 등에 대해 기획취재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