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제2회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이 올랐으나, 상인들과 농업인들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축제를 찾는 발길이 돌아서고 있다.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3일까지 조치원 재래시장과 부근일대에서 개최되는 공식행사로서, 문화공연·경연·체험·전시·판매 등 1회때와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세종 전통시장에서 '100년의 전통 조치원복숭아 ! 전통시장과 어우러지다'란 주제로 열렸다.

이와같이 이번 복숭아 축제는 세종시 3억원과 NH농협 세종본부에서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와의 협의를 거쳐 축제를 개최해 농업인과 더불어 재래시장을 살리려는 취지로 시작했으나, 터무니 없는 비싼 복숭아 가격대로 인해 작목반상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원산지 바가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목소리다.

또 안전을 이유로 재래시장 진입 도로 약 2Km를 통제해 복숭아 구입을 마친 관광객의 차량까지 원활하게 상품을 배달 못한 작목반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관광객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채 되돌아 가고 있어'득보다 실이 더 많은 행사'로 탈락돼 대안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희(왼쪽) 세종시장,김학용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장은 가격의 어려움에 대해 대책을 요구 하고 있다.

특히 축제장 복숭아(백도)가격은 일반 매장 판매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으로 파악돼 '원산지 바가지'라는 언성이 높다.

실제 세종시 복숭아의 행사장 가격은 4.5Kg기준으로 9~11과 40,000원 12~13과 37,000원 14~15과 33,000원 16~17과 29,0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발길을 살짝 돌려 세종시 재래시장안으로 들어서면 12kg(37개)상품 가격이 5만원에 판매 되고 있다. 이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조치원 작목연합회와의 사전 협의를 걸쳐 복숭아를 일괄 분출해 판매하려 했지만 시장 상인회가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반의 비싸게 출하되는 복숭아 가격으로 인해 행사 당일 조치원 청과물시장으로 등을 돌린 것 같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래시장 상인 J씨(48)는 "작목반에 복숭아 조달을 원했지만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청과물 시장에서 받아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학용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장은 "가격이 2배이상 비싼것은 농가에서 위탁상들에 유통하는 가격보다 축제장에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유통관리와 함께 지난해 가격을 동결해 이루어 졌다"고 설명했다.
A작목반 상인 K씨는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운영상의 문제점도 있지만 행사준비에 있어서 상승되는 물가를 감안하지 않고 행사비와 가격을 책정하는 문제점이 거듭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시 농업유통관계자는 "복숭아 가격이 시중보다 비싼 것은 주위 얘기를 들어 알고있다"며 "가격을 놓고 논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관 했다. 

한편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는 ▲ 의식행사 간소화 및 지역단체 공연기획 내실 운영 ▲ 조치원 전통시장 홍보를 통한 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공동선별을 통한 엄선된 복숭아를 유통해 대외 브랜드가치 제고 ▲ 안전행사 진행으로 사고없는 축제를 개최한다고 했지만 이같은 문제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