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는 8일 7·30 서산·태안 재선거 후보지명과 관련해 조한기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고 조규선 전 서산시장을 최종 공천후보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는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여론조사 경선에서 당선된 조한기 전 국무총리 비서관측이 경선과정에서 명의 도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후보직을 박탈한다고 했다.

이는 조규선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전화여론조사와 관련 조한기 예비후보측이 현역 시의원의 명의를 무단으로 사용해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을 재심 요청,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조규선 후보에 따르면 조한기 후보 측이 여론조사가 이뤄진 6일 전날인 5일 저녁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A시의원 명의를 무단으로 사용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문자 메세지를 배포, 전화여론조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새누리당 지지자를 조사대상에서 배제 한 뒤 서산·태안 지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여론조사결과 조한기 후보가 조규선 후보를 2.7%(무효표 포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 규선 후보는 "조한기 후보측이 A의원이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A의원 명의를 도용하여 선거에 이용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시행세칙 공정경쟁의무 위반 되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난 6·4 지방 선거 서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33명에 불과한 표본의 결과를 가지고 후보를 선정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운영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에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경선이 실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에 대한 믿음이 얻어낸 정의로운 결과로 생각 한다"고 밝혔다.

조한기 예비 후보측 관계자는 "명의도용이라기보다는 실무자의 실수로 이뤄진 사항으로, 이미 중앙당에 당사자가 소명자료를 제출했다"며 "내용도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7·30 국회의원 지지를 바란 것으로 민감한 시기에 보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