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책거리는, 예전 「서당에서 책 한 권을 행했을 때, 스승과 동학에게 떡과 경단과 국수 등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일」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스승에게 감사하고 친구들과 자축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감사와 보답의 의미로 떡, 강정 또는 속이 비고 뚫려져 있는 송편 등을 차려 나누어 먹었으며, 특히 송편은 학동의 문리(文理)가 그렇게 뚫리라는 의미에서 행하여 졌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어떠한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변하여 피자, 치킨, 콜라와 오렌지 주스 등을 주문 배달해 구입하기 쉽고 먹기 좋은 음식들로 대신하여 축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특히 일회용품을 사용하여 환경을 파괴하고, 쓰레기를 양산하는 비현실적인 사회와 교육으로 변질해가는 시대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업성취와 선생님의 노고에 답례하는 책거리가 아니 고, 너무 쉽고 갑자기 변하는 시대상에 약간의 씁쓸함은 나만의 생각일까?

요즘, 종업식과 졸업식을 앞두고, 한 번 더 생각해서 깨나 콩, 팥 등으로 소를 꽉 채운 떡과 같이, 학문도, 마음도, 가득 채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고구마, 감자 같은 것으로 만든 오색국수와 식혜 등으로 갈증을 해소했으면 하는 바램과, 학문의 성장과 스승의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넉넉히 채우는 것이 책거리의 참뜻이 아닐까?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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