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는 요즘 농한기를 맞아 관광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모임을 갖는 일이 잦아졌다. 여기에 결혼식 피로연 등이 겹치면서 관광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그런데 관광버스 안에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노래방 기기를 틀어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일이 빈번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관광버스 내 노래방 설치는 불법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고 안전운행에 방해가 되는 이러한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광버스 내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행위는 승객에겐 안전띠 미착용을, 운전자에겐 안전운행 불이행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면서 대형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대형버스 사고 중 전세버스 사고 비중이 50.2%라고 한다.

지난 해 전세버스 사고는 1,197건이 발생해 4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부상자는 2,940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안전운행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 건수도 625건이나 발생해 시사 하는바가 적지 않다.

관광버스 내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증명하는데 모자람이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관광버스에 노래방 기기를 감추거나 잠금장치를 해 놓은 것이 많아 이를 강제로 뜯고 안을 볼 수가 없어 행정관청에서도 단속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단속을 당한 관광버스 운전자들은 관광객들이 먼저 노래방 기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치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그들의 노래방 기기 설치 불가피성 논리는 설득력을 얻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관광버스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져 참혹한 결과를 가져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운전에 방해를 주는 차량 내 음주가무는 승객 스스로 자제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관광버스를 타면 승객들은 안전띠를 매고 안전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삼가 해야겠다는 준법의식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관광버스 내 가무 행위를 단속으로 근절할 수 없다는 것도 이미 인정하는 세상이다.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광버스 안에서는 춤추고 노래하면 안 된다는 성숙한 시민의식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나친 가무 행위를 해도 사고가 나지 않을 거라는 안전 불감증도 이쯤에서 내려놓았으면 한다.

단속보다 더 무서운 건 가무 행위가 안전한 여행에 치명적인 방해가 된다는 인식을 우리사회가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임무기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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