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충남교육청, 서산시 인사단행 본 배워라
한성진 기자입력 : 2013. 07. 01(월) 07:42
한성진 차장
충남교육청이 지난달 24일 7월 1일자 인사 단행을 놓고 말이 많았다.

가뜩이나 김종성 교육감이 비리에 연류 돼 현재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어 교육청 내부는 물 론 충남교육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일주일씩이나 앞두고 인사단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느 기관단체나 인사단행이 이뤄지는 순간 업무는 마비되기 마련이다.

승진 등 영전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들뜬 분위기속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고 뜻하지 않은 보직으로 자리를 옮겨졌을 경우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조직의 수장이 자리를 비워 긴장의 끈이 풀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충남교육청이 이들 공직자들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도 부족할 판에 일주일동안 고삐를 풀어놓았으니 비판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처럼 충남교육청이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은 타 기관의 인사단행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7월 1일 하반기 인사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처럼 일주일씩이나 앞두고 단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시의 경우 지난 28일 오후 5시 7월 1일자 인사를 발표하면서 주말을 이용 모든 자리이동을 마치고 7월 1일자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를 보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특히 이완섭 시장은 오전에 인사에 대한 결재를 마치고 "인사를 일찍 발표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는 만큼 오후 시간에 맞춰 발표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김종성 교육감을 대신해 전찬환 부교육감의 대행업무속에 어수선함이 청 내에 가득한데도 일주일씩이나 앞두고 단행 일주일 내내 인사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도록 했다.

가뜩이나 일부 공직자들은 점심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고삐 풀린 교육행정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은 리더의 능력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에 충남교육청 고위 공직자는 서산시의 기본적인 인사정책을 배울 것을 주문한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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