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정종일 기자 =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을)은 7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300억 증액안이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 소위를 통과한것에 대해 "작지만 의미있는 진전 마련했다" 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정부의 애초 추경안에 편성되지 않은 300억 원이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로 책정돼 일단 소위를 통과했다"면서 "야당의 추경 발목잡기라는 부담에도 배수진을 치고 얻어낸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예결특위 소위 과정에서 진행된 정부 및 여당과의 치열한 협상과정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애초 정부(기획재정부)는 부지매입비 명목으로 100억 원 책정을 주장했고 당장 7일 새벽까지 200억 원 증액안을 개진했다"며 "회의가 속개되면서 300억 원 증액안이 논의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병석 부의장은 소위 회의실에 들러 위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등 후방지원을 전개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추경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기실 2014년 본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업이 6개월 미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소위를 통과한 300억 원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종잣돈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길었던 협상에서도 부대조건을 논의하는 과정이 매우 치열하고 급박했음을 전했다.

그는 "정부는 부대조건과 관련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주어로 넣으려 했고, 부지매입비를 협의 집행한다는 문구를 고집했으나 이를 피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정부는 국제과학벨트 구축사업의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부지 관련 사항을 유관기관과 조속히 해결토록 노력한다'는 부대의견을 도출하는 등 지방비 부담을 상기시키는 구체적 문구를 삭제했다"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앞으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300억 원 증액안은 사업 시작이라는 상징성 확보는 물론 앞으로 정부협상 과정에서도 대전시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