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정종일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불법 도박 등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정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박성효 국회의원(새누리당·대전 대덕구)은 18일 오후 2시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불법사설경마 근절 등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말산업 육성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여명의 현직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말산업 관련된 정부부처 관계자, 언론인, 학계 인사 등이 말산업 육성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박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말은 우리 민족의 생활과 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서로운 동물로서 기마민족설을 비롯해 많은 신화, 전설, 민담, 속담, 민속놀이에 자주 등장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상징인 자동차 이름도 포니(조랑말)"라며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말산업의 중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경마산업계를 대표해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주)레이싱미디어 김문영 대표는 경마산업이 말산업 육성의 전제 조건인데도 경마산업을 규제하는 국내 말산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과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경마와 승마 산업의 불균형이 심각해 우리 말산업이 제대로 된 발전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성공적인 말산업 육성을 위해선 경마를 사감위법에서 제외하거나, 옥상옥 규제의 핵심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불법사행행위감독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남태헌 축산정책과장은 '말산업 육성법에 따른 육성 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말산업 육성 추진 배경 및 현황과 5개년 종합계획 등의 정책 문제를 언급했다. 형사정책연구원 박경래 박사는 불법 사설 경마의 현 실태와 문제점 및 근절 대책에 대한 발표를 하고 동아일보 조성하 기자는 도박산업 규제의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박성효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사)한국말산업중앙회, (사)한국말산업학회, (사)한국승마관광협회가 주최했다.(사)한국말산업중앙회는 2011년 창립 이후 지자체 등과 공동업무 협약 체결 및 다양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