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충남 북부 서해안 바닷가, 선착장부근 등지에서 차량이 바닷물에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오후 충남 당진군 도비도 선착장에서 관광객이 주차시켜 놓은 승용차량이 밀물시간에 들어온 바닷물에 잠겼다가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견인됐다.

이에 앞서 10월 2일 오후 6시 30분쯤에는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 선착장 부근에서 관광객이 주차시킨 승용차가 밀려들어온 바닷물에 침수되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이 동원한 견인차량에 구조되기도 했다.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충남 북부 지역 해안가와 선착장 등에서 밀물이 밀려들어와 차량이 바닷물에 침수된 사고는 모두 10건(10대). 한 달에 1건씩 차량 침수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당진 지역이 8건, 서산지역이 2건이다.
특히 충남 당진군 도비도 선착장에서 5건이 발생해 전체 차량 침수 사고의 50%를 차지했다. 충남 서산시 삼길포항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2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견인차량에 의해 구조되는 침수차량 충남 왜목항

충남 당진군 장고항과 왜목항에서도 올들어 각각 1건씩의 차량 침수 사고가 일어났다.
차량 침수사고는 모두 레저보트, 여객선, 도선, 어선이 출항하는 선착장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는 관광객들이 유람선이나 레저보트를 타기 위해 선착장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바다로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관광객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서해안 특성을 잘 모르고 썰물 때 물이 들어오지 않은 바다 가까운 곳에 차량을 주차시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선착장이나 바닷가에 차를 주차시킬 때는 밀물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바닷가에서 되도록 먼 곳을 찾아 주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