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논산시 연산면, 지방도 697호선

- 15일 사이 주민 2명 목숨 잃어
- 과속방지턱 설치
- 과속감시카메라 설치
- 횡단보도 4면발광 설치 주문

정지철 기자입력 : 2011. 10. 24(월)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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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ctn] 충남 논산시에 죽음을 부르는 지방도가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곳은 연산면 표정리에서 상월리로 이어지는 지방도 687호선이다.

이곳 도로에서 지난 10월2일과 16일 이 마을 주민 두 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사고가 예견되었다는데 있다.

이 마을 김재환 이장은 충청탑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면서 '사고다발지역' 안내 표지도 없는 낯선 길에서 사고가 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최근 농번기를 맞아 15일 동안 동네어르신 두 분이 보행도중 사망해 마을 주민들은 안전에 크게 위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3년부터 이 마을은 끊임없이 교통사고가 잦아 주민들이 논산시에 민원을 요청했으나, 이 도로는 지방도로 충남도에서 관리한다."며 "떠 넘기다보니 대책을 세워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마을주민들은 충남도에 민원을 요청, 최근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도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행정기간의 미온적인 대처에 불만을 터트렸다.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세 가지다.

▶ 첫 번째가 과속방지턱 설치다.

과속방지턱 설치가 불가할 경우 현재 지방도 시속60km인 것을 조례제정을 통해 40km로 낮춰주길 희망하고 있다.

김 이장은 "지방도는 도로종별(種別)의 하나로, 도지사가 관리하여 지방의 간선도로망을 이룬 것이지만 방지턱을 설치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며, 마을주민이 설치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면서 "인근에 골프장니 들어서 외지차량과 공사차량의 통행이 늘어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조례를 만들어 마을주민들과 이곳을 운전하는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두 번째는 과속카메라를 설치다.

주민들은 "과속차량이 늘어나고 있어 충남도와 논산시, 그리고 논산경찰서가 연계해 과속카메라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에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 세 번째는 횡단보도가 있는 대성카센터 인근에 전용 4면 발광설치다.

이곳 도로는 마을과 마을사이에 있어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하고, 횡단보도선이 희미해 운전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굴곡이 있는 도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주고, 전용4면 발광으로 설치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