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ctn]현대건설 협력업체 동인스텐다드의 부도로 호남고속철도 2.3공구 구간의 공사에 차질이 예상되며 논산지역 등 지역건설기계업체가 줄도산의 위기에 처해 파장이 예상된다.

논산시 성동면 호남고속철도 2-3공구의 현대건설 협력업체인 동인스탠다드 전문건설업체는 지난달 30일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법원에 화의를 신청, 지역 건설업계의 미수금 30억여원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지역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1992년 설립된 (주)동인스탠다드는 자본금 3억원으로 철근콘크리트 상.하수도 건설업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 자본금을 18억으로 증자하여 현대건설의 협력업체로서 이번 호남고속철도 2-3공구의 공사를 1백 51억원에 하청을 받아 교량하부공사를 진행하던중 지난달 30일 부도, 현재 법원에 화의를 신청, 오는 30일 화의신청 여부가 결정날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동인스탠다드의 부도로 인하여 논산 등 지역의 건설기계업자 등 지역업체들이 30억여원 가량의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기 발행한 어음이 만기 도래하면 지역경제의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동인스탠다드는 지난 6월 20일 현대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일 최종 부도처리돼 자금의 향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더욱이 (주)동인은 그동안 현대건설로부터 공사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건설기계업체에는 5~6개월의 어음으로 결재하여 기업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는 (주)동인의 부도로 “그동안 매월 25일 마감하여 45일간 결재기간을 거쳐 3~4개월짜리 어음을 받아, 이로 인해 자금의 압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다. 약자이다 보니 어음을 받아 할인하여 인건비나 장비대금을 지급해왔는데 이마저도 할인한 어음이 부도가나 어음을 회수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큰일이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주)동인의 현장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법원에 화의신청 중이므로 조금만 기다려보자”면서 “얼마전 동인의 박학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지역건설업체에게 현재까지 발생한 미수금은 기업이 정상화되면 공사대금을 지불할 예정이니 계속 공사를 추진해달라”고 종용해 피해자인 지역 건설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참여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동조합은 지난 4일 논산경찰서에 호남고속철도 공사구간인 2-3구간에 1개월가량 집회신고를 내고 현재 농성중이며 피해업체들은 “모두 현대건설을 보고 일을 했으니 현대건설측에서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면서 “만약 현대건설이 모르쇠로 일관다면 민주노총의 전국건설기계노조와 연
하여 오는 9일 현대건설현장 정문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인 동인스탠다드가 화의 신청중이므로 피해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며 “법원의 화의 결과를 지켜본 뒤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법원의 화의신청에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