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다 어려움에 빠진 남한병사를 북한병사들이 도와주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가지만 어느 날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어려움에 빠져 그 사건의 진실을 풀어가며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분단의 아픈 현실을 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된 비무장지대이다. 우리 소방대원들이 구조ㆍ구급현장에서 바라는 비무장지대..

우리 구조ㆍ구급대원들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주취자나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폭행당하고, 그 작은 구급차 안에서 마저 폭행과 폭언으로 인한 구급대원들의 정신적 모멸감과 상처를 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칼과 총만 안 들었을 뿐이지 폭행과 폭언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딱드려야 하는 구급대원들은 그 무장에 맞서 긴장으로 무장해야하고 칼과 총성없는 싸움 속에서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지연 되고 그 지연으로 위험한 상태로 갈수도 있다.

119는 긴장으로만 무장된 구급대원들에게 모든 구급차에 CCTV를 설치하고 강력한 형사입건 조치라는 완전무장을 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119구급대원이 가장 마음 놓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무장해제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의식변화일 것이다. 어려운 것은 없다. 긴급 상황에 대비 출동 준비로 항상 긴장하고, 신고한 사람을 도와주려고 자신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 함에도 현장에 뛰어드는 무식하리만큼 용감한 119대원을 나 자신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아직은 우리 사회에 남아 있을 자그마한 희망을 붙들고 싶은 심정으로 구급차 안에서만은 비무장지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신고자는 신고 전 정말 위급한 상황인가,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보다 더 긴급한 상황에 처해 있을 다른 사람을 생각하여 신중하게 신고해주길 바란다.

또한 우리나라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는 구급대원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성숙한 문화의식과 사회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국격이 올라가고 비로소 선진국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애정 어린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