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산시의회, 잘했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1. 06. 08(수)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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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서산시의회가 모처럼 주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일부 의원은 자격미달이라는 주민들의 비아냥대는 소리는 탱자나무가시에 찔린 것처럼 아프게 했지만 이번 전국 지방의회 의원연수에 보여준 행태는 선진 의정활동의 기초가 되는 듯하다.

이에 서산풀뿌리시민연대도 ‘서산시의회의 변화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서산시의회가 모처럼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국회사무처가 주관해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전국의회 의원연수에 6명의 의원이 참석하면서 수행공무원을 동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서산시의회가 그동안 벌여온 행태를 봐서는 대단한 발전이라 하겠다.

그동안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연수에 참석하면서 의회 사무국 직원들을 개인비서마냥 제멋대로 부리는 등 한마디로 제집 머슴부리 듯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같은 당 국회의원이 방문하면 가방맨으로 둔갑해왔던 자신들의 처지를 공무원들에게 전가시키는 꼴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그 맛으로 의원직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법 했을까 싶다.

몇 년 전 본 기자가 특종을 날렸던 것 중 하나가 이런 연수회장에서 전 모의원과 사무국직원과의 혈투를 벌였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사무국직원이 오죽 속이 뒤틀렸으면 자신이 수행하던 의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을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랬던 서산시의회가 여행 삼아 가볼만 한 제주도 연수에 의회사무국 소속 공무원 하나 없
이 자신들만이 참석했다하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

시민연대의 논평에 따르면 ‘아직도 곳곳에서 의원들의 권위적 모습과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볼 수 있으나, 이번 지방의회 의원연수에서 보여준 결정은 의원들 스스로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자정의 노력을 보여주는 반가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번 서산시의회의 작은 결정에 변화의 기대를 보낸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의원들의 변화의 모습을 의정활동 곳곳에서 보여 지기를 희망하며, 서산시의회가 권위주의적 모습에서 친시민적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고 했다.

하늘아래 자신이 최고 높은 자리에 앉은 듯 주민과 공무원 위에 군림하려는 되지못한 권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기초의회의 의원으로서 본분을 지키며 의정활동을 수행한다면 이렇게 박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늘 가슴에 새겨 주기 바란다.